우병우 혐의 부인, "그대로 충분히 말씀 드렸다" 내용은 언급없어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비위 혐의로 고발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49)이 검찰에서 약 15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집으로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6일 오전 10시께 우병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전 약 1시 30분까지 조사에 임했다.

조사를 마친 우 전 수석은 “오늘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을 드렸다”고 짧게 언급했다. 하지만 조사받은 내용과 관련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청사를 벗어났다.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 이동과 관련한 직권남용 의혹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혐의에 관해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의 부인과 장모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들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를 끝으로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처벌 혐의와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전날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에도 질문하는 취재진을 노려보는 등의 태도를 취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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