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있을 제2회 안전상 시상식에서 안 씨 등 개인 7명과 단체 1곳에 상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안 씨는 지난 9월 9일 오전 4시 20분께 마포구 서교동 한 원룸에서 화재가 났을 당시 119에 신고 한 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일일이 초인종을 누르며 잠든 주민을 깨워 대피시켰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안 씨 외에도 이수빈(12) 서울수명초등학교 학생과 서정옥(54) 서울시 전문의용소방대원이 안전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양은 지난해 4월 강서소방서 상설체험장에서 서 씨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4시간 뒤 길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 심폐소생술을 해 환자를 살렸다.
쉬는 날 집 주변 요양원에 불이 나자 달려가 신속하게 초기 진화를 한 소방관 황정선(50)씨,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납치될 뻔한 여성을 구하고 피의자를 검거한 H마트 직원 김현철(40)씨, 2013년부터 서초구 안전문화운동 추진 협의회에서 활동한 김경래(70)씨, 지하철과 영화관에서 쓰러진 시민을 두 차례나 구한 홍예지(21)씨도 뽑혔다.
자살 방지를 위해 한강다리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를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한국 생명의 전화는 안전상 단체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8월 8일∼9월 16일 개인 25명, 단체 10곳을 추천받은 뒤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과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수상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매년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