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특화단지 내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용지의 150% 수준으로 경산 코스메틱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경북도는 특화단지 및 인근에 조성되는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화장품 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육성해 ‘2025년 화장품 산업 아시아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자리에서 도는 화장품 산업 아시아 허브 도약을 위한 산업 인프라 및 융합연구 클러스터 구축, 특화단지 입주기업 지원, 융복합캠퍼스 구축 등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산업 인프라 구축은 특화단지와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가 핵심이다. 특화단지는 대구한의대학교 인근 연구개발특구에 14만9,000㎡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3월 착공해 오는 201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특히 지난 9월 입주 수요 조사에서 중국 신생활그룹을 비롯한 50개 화장품 기업이 입주를 희망했다. 이들 기업의 입주 희망 면적은 15만5,000㎡로 특화단지 내 지원시설을 뺀 순수 산업용지 10만3,000㎡보다 넓어 단지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산업화 지원시설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국비 100억원 등 200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 착공,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센터는 특화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원스톱 일괄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특성상 ‘빅3’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은 소재 개발, 기능성 효능 검증, 구조 분석, 대량 생산 등의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도는 중소기업의 이 같은 어려움을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융합연구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융합연구 클러스터에는 화장품 분야 전국 최고 연구역량을 보유한 대구한의대와 포항공대 융합생명공학부, 포항가속기연구소,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한다.
특히 대구한의대는 화장품 중심의 바이오산업대학 설립과 산업단지캠퍼스 조성을 기반으로 경북 화장품 산업의 인재를 육성하는 ‘K-뷰티 융복합 캠퍼스’를 구축한다. 이 대학은 올해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에도 선정돼 3년간 정부 정책자금 150억원을 지원받아 코스메디컬 바이오 산업 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화장품 산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매년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