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건강TIP]턱관절을 위한 운동 5가지



비주얼이 강조되면서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다. 눈, 코, 입뿐만 아니라 턱 모양, 얼굴 윤곽까지 신경 쓴다. 얼굴이 예쁘게 보이려면 대칭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잘 움직이는 ‘턱’에 관심을 둬야 한다.

턱은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통증도 없고 틀어져서 안 된다. 벌어졌다가 다물어졌다가 부드럽게 잘 돼야 한다.

이런 움직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기본적 동작이 힘든 분들도 적지 않다. 현대인 10명 중 8명은 턱관절에 문제가 있다는 통계도 나와 있을 정도다.

턱관절의 크기는 크지 않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다. 단 1분도 쉬지 않는 관절이다. 만약 잘못된 움직임이 반복되면 균형이 쉽게 깨진다. 침을 삼킬 때도 역할을 한다. 이래저래 하루 평균 2,400~3,000회 가량 움직이는데, 양쪽에서 같이 움직이다 보니 균형을 잃기도 한다.

관절에 문제가 생겨 귀 앞에서 ‘딱’, ‘바시락’, ‘찌찍’ 소리가 나면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아 옆으로 틀어 벌리기도 한다. 정상이라면 입을 최대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4개가 들어갈 수 있도록 4㎝ 이상 벌어져야 한다.

턱관절로 인한 통증은 뺨, 턱, 귀 등으로 이어진다.

턱관절 통증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아프고 틀어지는 일이 턱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부위로 통증이 확산 된다. 턱관절 균형이 깨지면 두통, 어지러움, 목, 어깨, 심지어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허리와 골반 통증까지 생긴다는 의미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교통사고처럼 부딪히거나 얻어맞아서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이를 갈거나 악물거나 턱을 괴는 습관,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이 문제다. 아랫니와 윗니가 서로 잘 안 맞는 부정교합과 스트레스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잠재적 문제가 있는 수험생과 직장인, 갱년기 여성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증상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 요즈음 같은 때도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턱관절 치료는 인내가 필요하다.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아래턱의 회전운동과 미끄러지는 운동이 어긋나서 생긴 문제인 만큼 그것부터 풀어야 한다.

턱 운동에 영향을 주는 목뼈의 균형도 회복해야 한다. 쉽지는 않다. 무수히 반복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편두통과 신경불안, 어지럼증, 이명, 안구통, 소화불량, 변비 등 관련이 없어 보이는 증상까지 없앨 수 있다.

턱관절 이상은 증상이 오락가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상태가 심해진 후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도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늦지 않게 병원을 가는 것이 좋다.

물론 턱관절에서 소리가 좀 난다고 당장 큰일이 난 것은 아니지만, 평소 턱관절에 관심을 두고 잘 관리해야 한다.

◇ 턱관절 장애 증상

· 입을 벌려도 윗니와 아랫니 사이가 4cm 미만

· 음식을 씹거나 윗니와 아랫니를 맞댔을 때 어긋남.

· 입을 여닫을 때 ‘딱’ 소리.

· 턱이 한쪽으로 쏠림.

· 치과 치료 후 턱관절 통증 악화.

· 얼굴, 뺨, 턱 통증.

· 아침에 불편한 턱과 두통.



턱관절을 치료하는 첫 번째는 턱관절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이 있을 때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냉·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이미 턱 디스크 위치에 문제가 있다면 교정 장치를 착용해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 턱관절 교정 장치는 병원에서 직접 크기에 맞게 제작한다. 물론 기성품도 있다.

턱관절이 손상되면 위아래 어금니가 붙는다. 어금니 부분에서 위아래 치아가 2~3㎜ 정도 간격이 떨어져 있어야 정상이다. 손상으로 인해 공간이 좁아진 것으로 교정장치를 통해 인위적으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턱관절 건강을 위해선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휴식과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과 턱 주위 근육이 긴장해 이를 악물기 쉽기 때문이다.

또 턱관절 장애는 치료를 통해 턱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해도 다시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속에서 다시 틀어지지 않게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 건강한 턱관절을 위한 5가지 운동법

첫째, 목 펴기.

- 턱을 목 가까이 편안하게 잡아당긴 다음 그 상태에서 목을 똑바로 세운다.

- 평상시에도 이런 자세를 유지하자.

둘째, 목 관절 위치 바로잡기.

- 목을 안정된 위치에 두기 위해 목 뒤에서 양손을 깍지 낀다.

- 그리고 목을 똑바로 세운 뒤 머리를 앞으로 숙여 턱을 몸통에 붙인다.

셋째, 어깨 운동.

- 양 어깻죽지를 뒤로 잡아당겨 젖히는 동시에 아래로 내려뜨린다.

- 어깨가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

넷째, 턱관절 회전운동.

- 혀를 안정위치에 위치시킨다.

-턱관절 부위에 양손의 둘째손가락을 대고 입을 벌리되 턱관절의 돌출되는 부위가 손가락보다 앞으로 나오는 느낌이 들면 입 벌리기를 중단하고 입을 다문다. 양쪽의 턱관절이 돌출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입을 똑바로 벌릴 수 있도록 한다.

- 이때 혀는 입천장에서 떨어져서는 안 된다.

- 이 범위 내에서 음식을 씹도록 하면 턱관절이 어긋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다섯째, 목 운동.

- 턱을 최대한 목 쪽으로 끌어당겨 목에 붙인 자세에서 운동을 시작한다.

- 도리도리 식으로 좌우로 머리 돌리기를 6회 반복한다. 턱이 목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 턱을 목에 붙인 자세에서 좌우로 숙여 귀가 어깨에 닿는 느낌으로 운동을 6회 반복한다. 이때도 턱이 목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 머리를 앞뒤로 숙이고 젖히는 운동을 6회 반복한다.

- 목 운동을 할 때는 턱을 끌어당겨 목에 붙이는 자세를 유지하고, 상체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특히 처음부터 무리 하면 안 된다.

- 만일 통증을 느끼면 즉시 중단하고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시행한다.

/나효진 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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