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학교법인 박영학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제7대 총장 공모를 위한 서류접수를 실시한 결과 지원서를 낸 6명의 내외부인사 후보자를 대상으로 총장후보자 심의위원회의 서류검토와 소견발표 대상자 선정심사, 이사회의 투표를 거쳐 박태학 6대 총장을 재선임했다.
박 총장은 지난 2012년 10월 교수와 직원, 학생대표, 동창회 대표 등이 참여한 직선제 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247표의 58.3%인 144표를 얻어 제6대 총장으로 당선돼 지난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해왔다.
이번 박영학원의 선임으로 이달 25일부터 제7대 총장의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박 총장은 지난 4년간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강력한 개혁의지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성과는 제 6대 총장 취임 직후인 2013년 상반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창조대학’이란 비전 아래 △해외취업 선도대학 △교육역량 우수대학 △산학협력 중점대학 △지역발전 중심대학의 4개 발전목표를 제시하고 4년간 이를 적극 추진해온 결과이다.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고 발 빠른 대응전략을 강구하는 일에 남다른 안목을 갖춘 것도 박 총장의 강점이다.
이런 강점은 지난 4년간 정부지원사업 유치와 미래 유망산업 분야 사업 유치, 발전기금 모금, 국제화사업 추진 등의 분야에서 신라대학교 개교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박 총장은 신라대의 미래창조 비전인 ‘글로벌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창조대학’을 바탕으로 62년의 전통을 넘어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해 갈 수 있는 원대한 비전인 신라교육 백년대계를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라교육 백년대계의 핵심은 4차산업혁명이 주도하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유망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의 중심대학으로 자리잡아가는 것이다.
이런 전략 수립은 신라대가 최근 첨단 분야 전공으로 구성된 MICT융합공과대학을 설립한 것과 아시아 최대 스마트 그리드 거점 캠퍼스 구축, 에너지 관련 정부지원 인재양성사업 유치 등을 통해 ‘미래 유망산업 및 미래 에너지 신산업 교육의 메카’로 성장해 가고 있는 현실이 뒷받침된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 신(新)성장산업 분야로 잠재력이 큰 바이오 분야와 관련한 우수한 교내 인프라를 활용한 여러 가지 특성화를 통해 지역 신성장산업의 발전을 견인해 가는 핵심고리 역할을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박 총장은 대학의 미래에 대한 이 같은 큰 그림을 토대로 대학발전을 위한 원대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한편 당면한 대학위기시대에 대비해 ‘2020 대학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적 대학 경영’이란 실행 비전을 추가키로 했다.
이는 2018년부터 고교졸업자수가 대학입학정원 보다 적어지고 2020년엔 ‘학령인구 절벽 현상’으로 대학입학 정원의 20만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한 고강도 생존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생존과 안정화’란 대원칙 하에 △지속적 대학체제 개혁 △세계화 핵심전략 강화 △특성화 교육체제 강화 등 3대 중점과제를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학브랜드 파워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선진화 역량 강화, 산학협력 체제 구축, 지역사회 연계 강화, 수익창출형 캠퍼스 구축 등 6개 영역에서 영역별로 5개씩 모두 30개의 핵심 추진과제를 설정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속적 대학체제 개혁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대학 자체 구조개혁 규정 마련, 학과장 책임제, 지역전략산업 및 미래 유망분야 전공 신설, (가칭)교육혁신본부 설치를 통한 일원화 된 교육 질 관리, 산학친화형으로의 대학시스템 전환, 교원 임용 및 승진 기준 산학협력 실적 강화, 스타급 교원과 국가전략산업 및 지역 신성장산업 핵심 인력 충원 등이다.
세계화 핵심전략 강화의 포인트는 중국 산동성 웨이팡시 해외캠퍼스 설립 추진, 동남아지역 유학생 유치 확대, 러시아 및 동유럽 등 신흥 유학시장 개척, 미국, 호주 등 선진국 해외취업 프로그램 확대, MICT공학, 바이오헬스 등 대학 특성화 분야 해외취업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특성화 교육체제 강화는 3대 중점과제 중 핵심사항이다.
이는 대학특성화에 바탕을 둔 경쟁력 확보가 대학 생존 및 발전의 관건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신라대학교가 보유한 인프라를 감안할 때,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MICT 공학 인재 양성과 미래 유망산업인 에너지 신산업의 특성화를 통한 에너지 신산업교육 메카로의 도약, 지역 신성장산업과 연계한 바이오헬스, 특히 의료바이오 분야의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배경으로 과제를 설정했다.
주요 내용은 MICT융합공학 분야의 산학일체형 교원 충원을 통한 연구 및 산학협력 활성화, 에너지산업 분야의 스마트그리드 거점 캠퍼스 구축을 통한 에너지 제로 캠퍼스 실현, 미래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술이전 및 기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지역 신성장산업 분야의 바이오헬스 분야 GMP, HACCP 교육과 연계한 특성화 시너지 효과 창출, 대학산학연연구단지(URP) 사업 참여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관련 분야 R&D 개발 확대 등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