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위안부는 매춘 형태”

공판서 명예훼손 혐의 부인…40여개 증거자료 제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지난 7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으로 표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59) 세종대 교수가 재판에서 40여개에 달하는 국내외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 11부(이상윤 부장판사)는 8일 열린 박 교수 4차 공판기일에서 최종 서증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박 교수 측은 공판에서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발간한 출판물,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가 쓴 수기, 일제강점기 당시 신문기사, 각종 연구기록 등 총 40여 개에 달하는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박 교수 측은 “40여개에 달하는 증거자료에서도 위안부가 매춘의 형태로 이뤄졌고 일부는 자발적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제시한 증거자료들은 박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처럼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취지로 기술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세 번의 공판에서 박 교수 측은 고노 담화, 유엔인권위원회 보고서 등 위안부 관련 국제문건을 통해 위안부가 매춘의 형태였고, 부분적으로 자발성도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29일 열리는 5차 공판에서는 박 교수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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