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트럼프를 뽑았다고 주장한 이들의 트윗이 주목된다.
전세계가 주목한 미국 대선이 있던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iVotedTrump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말하는 ‘트럼프를 뽑은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1 구정물을 걸러내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2 나는 부패가 걸러지길 원하는 똑똑한 미국인이기 때문에
#3 트럼프는 우리 미국인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4연방대법원이 싫어서, 오바마케어가 싫어서, 학교 선택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국경을 안전하게 세우기 위해, 경제 때문에, 그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5 의료보험이 너무 비싸고 세금을 환급받은 지가 너무 오래됐다
트럼프는 선거 당일까지 당선이 되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오바마케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으로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미국 내 3,200만명의 저소득층 무보험자를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시키고 중산층에 보조금을 지급해 의료비 부담을 줄인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간 공화당에서는 오바마케어가 기업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재정 부담을 증대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트럼프는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세에서 상대 후보인 힐러리를 부패한 인물로 묘사했다. 트럼프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새로 발견한 클린턴 이메일을 서둘러 봉합했다”며 이는 미국의 사법 시스템이 부패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린 힐러리에 트럼프의 이 같은 연설은 미국인들에게 힐러리를 부패한 인물로 낙인찍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