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박기자 정지호, 공효진과 조정석에게 감명받은 사연 공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이정흠 연출, SM C&C 제작)의 정지호가 공효진과 조정석에게 감명받은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질투의 화신’ 지난 9월 14일 7회 방송분에서는 ‘가슴이 불타는 숯불갈비’에서 나리(공효진 분), 정원(고경표 분)과 고기를 먹던 화신(조정석 분)이 누군가에게 담배를 요청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때 담배를 건넨 사람이 바로 박기자였다. 이후 15회부터 그는 기상캐스터였다가 경력아나운서로 합격한 나리와 모닝뉴스의 앵커를 맡으면서 계속 등장했고, 17회에서는 나리와 술을 마시다가 이른바 진상행동을 하면서 화신으로부터 화장실에서 흠씬 두들겨 맞기도 했다.

SBS ‘질투의 화신’
특히, 나리를 ‘계약직’이라며 무시하던 그는 22회 방송분에서는 나리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소문을 회사에 퍼트리기도 했고, 이로 인해 화신이 뉴스도중 남자유방암 커밍아웃을 하게끔 하는 등. 극에서 중요한 에피소드를 그려내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알고보니 박기자캐릭터를 맡는 연기자는 18년 동안 연기를 해오며 현재는 대학로에서 창작뮤지컬 ‘빨래’에 출연중인 실력파 배우 정지호였다. “처음에는 화신에게 담뱃불을 빌려주는 역할정도로만 알았다”고 한 그는 이후 회를 거듭하는 와중에 나리역 공효진을 괴롭히면서 시청자들의 공분마저 사고 있는 것이다.

정지호는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게 되면서 주인공인 공효진씨, 그리고 조정석씨와 연기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두 분께서 먼저 ‘식사하셨느냐?’, ‘잘 부탁드린다’라는 따뜻한 말과 함께 섬세하게 챙겨줄 뿐만 아니라 일부러 연기호흡도 잘 맞춰주셨다”라며 “두 주인공분들과 박신우, 이정흠감독님을 포함한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알고보니 정지호는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 그리고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활약한 태항호와 룸메이트였던 적도 있는데, 그에게 공효진의 인품과 배려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탓에 더욱 편하게 극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나리를 얄밉게 괴롭히는 박기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같은 배우출신인 아내 이다희의 이야기를 많이 참조했다. 여기에다 술 취한 연기도 현재 출연중인 뮤지컬에서도 마침 술 취한 연기가 있어서 더욱 편하게 다가갔고, 아내의 “진상이되 과하지 않게”라는 조언덕분에 자연스런 밉상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주위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 비결이었다.

특히, 현재 대학로에서 치킨집도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깜짝 고백한 그는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고 난 뒤에는 단골손님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라며 “덕분에 예전 ‘사장님’이라는 호칭이 지금은 ‘박기자님’으로 바뀌었고, 모두들 ‘표나리 그만 좀 괴롭히시라’라고 하신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그는 치킨 두 마리를 결제하고 그냥 간 손님을 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손님의 선물임을 알고는 감동받은 적도 있었다.

이어 그는 드라마출연이후 자신에 대한 SNS의 실시간댓글도 언급하며, “사실 많은 분들의 이런 관심은 내가 더욱 힘내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양분역할을 해준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릴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지호는 “저는 ‘질투의 화신’의 출연자이면서 동시에 애청자이다”라며 “극중 화신과 나리의 러브라인이 행복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는 나도 궁금하다. 그리고 내 경우도 또 다시 나리를 힘들게 할지 아닐지는 방송을 통해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배우 정지호가 박기자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로, 23회, 24회는 각각 11월 9일과 10일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후속으로 11월 16일 부터는 전지현과 이민호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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