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지진체험관서 대피요령 배우세요"

국민안전처, 16일부터 사흘간 킨텍스서 안전산업박람회
체험형 소방 안전교육 실시...위급상황 응급처치법도 선봬

어린학생들이 지진체험관에서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지진발생때 실내에서 얼마나 진동이 오는지 직접 느껴 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안전처


지진과 화재,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지 한 곳에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대규모 안전 체험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에 이어 9월 경주에서도 발생한 대형 지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별전시관이 선보인다.

9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제2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K-SAFETY EXPO 2016)가 개최된다. 안전처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KOTR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안전산업과 관련한 각종 전시회와 컨퍼런스, 수출 및 취업 상담회 등이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총 300개사가 1,000여개의 부스를 차린다.

특히 올해 안전산업박람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지진 체험 특별전시관이다. 9월12일에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된 상황에서 국민들의 지진 대피 행동요령과 교육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진 특별전시관에는 국내외 대규모 지진 발생 사례를 볼 수 있고 전조 현상 및 발생 사유, 지진 정책 등이 소개된다. 특히 체험관을 통해 실내 지진을 직접 몸으로 느껴볼 수도 있다. 아울러 각종 내진 및 면진 제품과 대비 물품, 생존 배낭 구성 요령 등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다. 한반도 지진 발생횟수는 2010년 42회에서 2013년에는 91회로 늘었으며 올해에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안전산업박람회는 지진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체험관의 경우 이와 관련된 내용에 주안점을 뒀다”며 “어린이와 어른이 직접 방문하면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형 소방 안전교육도 선보인다.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 방법부터 연기가 자욱한 암흑공간을 탈출하는 방법과 함께 2층 높이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피난용 완강기 사용법 등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위급 상황 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자동제세동기 사용 방법과 환자의 생체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혈압계나 혈당측정기 등 각종 장비도 사용법을 직접 익혀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승하차 및 횡단보도 건너기 요령과 안전벨트 매기 등 기초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는 자전거 사고 동영상, 졸음운전의 위험성 등 교통안전의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코너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직업테마파크인 키자니아도 참여해 주목할 만 하다. 키자니아는 안전체험관에서 119구급센터, 승무원 안전교육센터, 건축안전사무소, CSI과학수사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눈높이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안전체험관에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비롯해 고양소방서, 대한적십자사, 유엔난민기구 등 25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난해 안전산업박람회는 사흘간 3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안전기술과 제품 846억원 규모의 계약 및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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