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 동생 리더십 교육’ 세미나에서 ‘사람이 답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메인비즈협회
아직 날이 채 밝지 않아 바깥이 캄캄한 9일 오전 6시. 이른 시간이었지만 메인비즈(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 협회가 마련한 ‘중소기업 CEO 동행 리더십 교육’ 세미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은 700명의 중소기업 대표들로 가득 찼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의 경영 비결을 듣기 위해서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중소·중견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입사 경쟁률은 1,000대 1을 기록했고 평균 연봉은 6,00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대기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치다.
이날 ‘사람이 답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한 이형우 대표는 “동기 부여된 직원이 좋은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킨다”며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키워 온 것이 마이다스아이티의 성공 비결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주제를 압축한 격언으로 ‘축록자불견산 확금자불견인(逐鹿者不見山 攫金者不見人)’을 제시했다. 사슴을 좇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하고 돈을 붙잡는 자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 9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110개 국가에 수출할 정도로 사업이 커지는 동안 한 번도 돈을 좇은 적이 없다”며 “행복한 회사를 목표로 사람을 보고 사람을 키웠더니 자연스럽게 얻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다스아이티는 직원들에게 맛있는 밥을 주는 회사로 유명하다. 5성급 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매일 직원들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다. 높은 연봉과 전문성 교육 뿐만 아니라 사람을 생각하는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묻어난다. 그는 “구성원들은 신뢰를 받으면 신나서 일하게 된다”며 “회사가 직원을 아끼고 믿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인재는 긍정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채용을 해보면 학벌이나 자격증 등의 요소가 뛰어난 사람은 많지만 긍정성과 열정을 지닌 사람은 전체 지원자 중 10%에 불과하다”며 “지식은 성과를 만드는 재료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조직의 모습은 과거 구성원들이 해 온 생각의 결과”라며 “현재 구성원들의 생각이 회사의 미래이므로 결국 경영은 사람이 답”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