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이고 친숙한 멜로디로 사랑 받아온 걸그룹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가 담백하게 변신했다. 부드러워졌고, 서정미가 가득했다. 히트곡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중독성 강한 후크송과는 다른 매력이 넘쳤다.

걸그룹 티아라의 12번째 미니앨범 ‘리멤버(REMEMB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1월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최됐다.

1년 3개월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 티아라가 이번에 선보일 앨범의 타이틀곡은 ‘TIAMO’(티아모). 국내 최정상 프로듀서 이단옆차기가 작사, 작곡 했으며 멜로디의 전체적인 발란스가 ‘TIAMO’의 의미인 ‘너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가사 느낌을 극대화 시켜 ‘Ti Amo’란 소재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서정적인 미디엄템포 곡으로 POP적인 피아노와 기타 사운드, 스트링이 조화롭게 편곡되어 매력적인 곡으로 탄생했다.

이탈리아어로 ‘너를 사랑해’란 뜻의 ‘띠아모’는 팬들을 향한 티아라의 마음을 담은 노래다. “노래가 좋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효민은 “이번 기회로 팬들이 보고 싶어했던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설렘을 표했다. 효민은 “음원 순위보다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티아라 음악이 참 좋다’는 댓글이 많아서 멤버들이 함께 즐거워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데뷔 8년차로 중견급 아이돌로 불리는 티아라는 일명 ‘뽕끼’ 가득찼던 리듬을 버리고 한층 부드럽고 서정적인 느낌의 곡으로 여성미를 강조하며 변신을 꾀했다. 지연은 ‘띠아모’를 설명하며 “그간 좀처럼 다른 걸그룹이 하지 않는 걸 시도 해왔다. “ 며 ”이번엔 많은 걸그룹이 했던 장르지만 티아라가 하면 더 달라 보일 수 있지 않을까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변신 이유를 밝혔다.

성숙한 걸그룹의 노련미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다. 노래에서 풍기는 성숙미외에도 음악에 담긴 감성의 결이 달랐다.

효민은 “이젠 걸그룹 후배들이 많아지면서 이제 우리가 나이가 좀 많다. 비슷한 노래여도 좀 알고 부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공통적으로 “순위보다도 노래 좋다는 말이 듣고 싶었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띠아모’의 포인트 안무에 담긴 의미도 눈길을 끈다. 소연은 “이번 노래 풍에 맞춰서 수화를 넣어 ‘우리 둘만의 암호’라는 구절에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동작이 담긴 포인트 안무를 넣었다” 며 시범과 함께 안무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티아라는 오는 11월9일 자정(0시) 12번째 미니앨범 ‘리멤버(REMEMBER)’를 발매했으며,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