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4원50전 오른 1,149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원 내린 1,129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개표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원·달러 환율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미국 대선 투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했다. 11시께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135원을 넘어섰고, 11시 14분께엔 1,140원을 돌파했다. 11시 23분께 1,149원30전까지 오르면서 1,150원대를 넘보다 당국의 개입 등의 여파로 다시 1,141원선까지 물러섰다. 12시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2시 25분께 1,15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8일(1,161원80전) 4개월 만이다. 오후 한때 1,156원70전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149원대에서 장을 끝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거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가 강해질 경우 상승 폭은 더울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3시 30분께 원·엔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원71전으로 전일 3시 30분 기준가 대비 36원49전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