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뉴욕데일리신문 헤드라인…"공포의 집"

미국 제45대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대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미 언론의 1면 머리기사 표제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반(反)트럼프’에 앞장섰던 ‘뉴욕데일리뉴스’는 백악관 사진을 배경으로 ‘공포의 집(House of Horrors)’이라는 표제를 달았으며, 조난 신호를 보낸다는 의미로 위아래가 뒤집힌 성조기를 달았다.

또 미국 최고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승리’(Trump Triumphs)라는 운율을 살린 제목을 달았다. 그간 두 신문은 트럼프의 대통령 자질을 문제 삼으며, 사설과 기고를 통해 그동안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왔다.


특히 WP는 특별취재팀까지 가동해 트럼프의 과거 행적을 추적했고, 지난달 초 트럼프의 2001년 음담패설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트럼프는 두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하고 유세 도중 매체를 거명하며 불만을 쏟아내는 등 물러나지 않았다.

아울러 LA타임스는 ‘멋진 트럼프 승리(STUNNING TRUMP WIN)’라는 머리기사 제목을 달았는데, 이 표제에는 충격적인 승리’라는 뜻과 함께 ‘멋진 승리’라는 이중의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플로리다 지역지 ‘마이애미헤럴드’는 ‘트럼프다’(IT‘S TRUMP)라는 헤드라인 아래 ’플로리다가 클린턴을 꺾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부제를 달았다. 플로리다는 대선에서 8년 만에 공화당에 더 많은 표를 줘,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발판이 됐다.

[사진=뉴욕 데일리뉴스 트위터 캡처]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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