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캐릭터의 개성과 특색을 살린 스타일링으로 각 분야의 마스터다운 카리스마를 뽐내는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 특히 김우빈의 뒤를 쫓는 강동원의 날카로운 눈빛과 김우빈을 바라보는 이병헌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세 사람 사이 팽팽한 긴장감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원네트워크의 홍보이사이자 ‘진회장’의 오른팔 ‘김엄마’로 분한 진경 역시 시크하고 세련된 김엄마로 완벽히 변신,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악역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필리핀 현지 로케이션으로 담아낸 색다른 미장센과 규모감 있는 액션 볼거리는 <마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불러일으킨다. 마닐라 대성당 앞에서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김엄마’와 ‘박장군’의 모습은 서로를 속고 속이는 이들의 관계에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진회장’과 ‘김재명’의 맞대결 모습은 이병헌과 강동원,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