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SBS 목동 사옥에서는 ‘K팝스타-더 라스트 찬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공식적인 마지막을 선언한 ‘K팝스타’는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와 함께 지금까지와는 확 달라진 방식을 선보이며 진정한 K팝스타를 배출하기 위해 공을 쏟고 있다.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기존 시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K팝스타’의 참가 자격을 없애버리고 문을 활짝 열었다는 것에 있다. 가요계에 데뷔했던 기성 가수는 물론, 가요 기획사의 연습생, 이전 시즌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사람 모두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박성훈PD는 “‘K팝스타’는 수많은 예능과도 싸워야하지만 지난 5번의 시즌과도 싸워야 한다. 또 지원자들은 5년 동안 배출한 참가자들과도 싸워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전 시즌과는 다른 지원자들이 이번에 많이 참가했다. 저희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다름’이라는 가치에 충실한 분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제약이 줄어들게 되자 참가자 역시 다양해졌다. 가장 달라진 부분이 댄스가수를 지망하는 참가자들이 대거 지원했다는 것. 춤에 관해서도 베테랑이지만 자신의 기획사에서 주로 댄스가수를 트레이닝 시키고 있는 양현석과 박진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진영은 “춤에 대한 심사를 많이 하게 됐다. 양현석과 저는 각자의 회사에서 이런 성향의 가수를 많이 심사하기 때문에 바로 조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댄스가수 지망생 외에도 보컬, 악기 하나에 목소리를 담는 지원자도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참가자들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오디션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우승자가 세 회사 중 한 곳을 골라 계약을 맺던 기존의 룰 대신 YG, JYP, 안테나가 우승자를 공동으로 프로듀싱하며 데뷔 무대를 함께 준비하는 것도 이번 시즌의 큰 변화 중 하나다. 이로써 우승자는 국내 굴지의 세 기획사를 두루 경험하며 최고의 후원 속에서 데뷔 무대를 치르게 된다.
“좋은 제도의 그늘에 가려졌던 사람들에게까지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했다”는 박성훈PD는 “당장 계약에 제한이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번에는 데뷔 무대 이후 세 회사의 계약이 전제되어 있지 않다. 세 회사가 드림팀을 이루어서 만들어 내는 우승자의 데뷔무대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이전 시즌까지 일요일 오후에 전파를 탔던 ‘K팝스타’는 이번에 전격 일요일 밤 9시 15분으로 편성시간을 변경했다. 온 가족이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를 공략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편성이다.‘꿈이 이루어졌다’는 표현으로 편성 시간 변경에 대해 소감을 전한 박성훈PD는 “전 세계에서 해 지기 전에 방송하는 음악 프로그램은 우리 프로그램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음악에 빠져들기에 더 적합한 시간대로 바뀌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시즌을 앞둔 심사위원들의 아쉬움도 곳곳에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양현석은 자신이 활동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4년 보다 더 긴 시간동안 ‘K팝스타’와 함께 했다.
양현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박진영과 유희열을 얻었다.”고 전하며, “소속 가수 팬들이 불만이 많다. 가수들의 앨범이 늦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제작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팬들의 불만을 없앨 수 있게 노력하려 한다.”고 이후 계획을 언급했다.
“대중과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었다.”고 프로그램을 평한 박진영 역시, “6년 동안 세 명의 심사위원을 포함해서 모든 스태프들이 진심으로 좋아하면서 일을 했다. 그 부분이 신기하고 그저 감사하다.”고 마지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지민, 이하이, 악동뮤지션, 샘김 등 쟁쟁한 가수들을 배출해 온 ‘K팝스타’가 마지막 시즌에 또 어떤 스타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K팝스타’는 오는 20일 밤 9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