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트럼프 쇼크’ 하루 만에 벗어난 증시 전망은

오늘 코스피 2,000선 회복하며 급반등
트럼프 당선, 큰 영향 없어… 추가하락도 없을 것
통화 완화정책·미 금리인상 지연, 호재될 수도

[앵커]

어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요동쳤던 증시가 하루 만에 빠른 속도로 회복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왜 그랬는지, 앞으로 전망은 어떨지 양한나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트럼프 쇼크에서 벗어났습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한데 이어 오늘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하며 급반등했습니다.

대선 직전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시장이 단기 급락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과 다른 결과입니다.

여기에는 당선 직후 트럼프의 언행이 달라진 점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는 당선 연설에서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통합을 역설하는 등 그 전의 급진적인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트럼프가 후보 때 밝힌 극단적인 공약들이 실제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겁니다.

[인터뷰] 이종우 / IBK리서치센터장


“큰 변화는 없을 거고요. 미국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인데 대통령 하나로 크게 바뀌지 않거든요.”

[인터뷰] 류용석 /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어제 당선 연설에서 공화당 쪽 성격을 위주로 얘기한 거죠. (트럼프가 아닌) 공화당 정책에 초점을 맞추면 자연스럽게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지겠죠”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악재도 호재도 아닌 ‘중립’으로 보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없다고 봤습니다.

트럼프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점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내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앞둔데다 가계부채 부담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계속 늦출 경우,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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