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11일 오전 3시20분께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부산지검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고 검찰 청사로 진입했다.
이씨는 자신의 혐의와 정관계 로비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또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대답없이 고개만 가로저였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기본조사를 간단히 진행한 뒤 구치소에 입감하고 이날 오후 부산지검으로 다시 불러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씨는 10일 변호사를 통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자수서를 제출한 뒤 부산으로 이동하던 중 마음을 바꿔 다시 은신을 꾀했다.
이에 이씨의 가족이 경찰에 이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같은날 오후 9시께 강남 모 호텔 인근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자수한게 아니라 검거된 것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이씨는 500억원 이상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8월 초 이씨를 소환했지만 이씨는 이에 불응하고 3개월 가량 숨어지냈다.
이에 검찰은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