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연루 의혹’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밤샘 조사…‘최순실 게이트’ 대기업 총수 소환 시작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차은택(47)씨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았다.
1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7시부터 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으며 검찰은 매각 결정 이면에 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닌지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민영화 이후에도 회장 선임 때마다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이 끊임 없이 제기되어 온 포스코는 정부가 사실상 통제권을 갖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0%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당시 권 회장의 임명도 박근혜 정부와의 인연이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고 한 언론은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3년 말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포스코 측에 통보하는 등 깊이 관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관련으로는 대기업 총수가 첫 소환되면서 관련 대기업들 총수들도 연이어 소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