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면전에서 자살하는 한 대학교수의 마지막 7년간의 사랑과 부부갈등을 그린 연극 <당신, 안녕>이 대학로 휴먼씨어터(구 극장가자) 무대에 올랐다.
사랑, 결혼, 가족 그리고 삶의 의미를 관조적인 시점과 시공을 넘나드는 극적 환타지로 풀어낸 이번 연극은 가족이라는 사슬에 매인 인생의 비애를 과거와 현재가 병행하는 형식으로 관객에게 질문한다.
/사진=후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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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함께 인생을 해로하는 부부는 행복한가? 사랑이 하나의 구속이라면 인생에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나아간다. 또한 부부간의 정이라는 끈질긴 매듭은 자유보다 우선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자유를 갈구하는 마지막 선택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초대한다. 연출 정일성은 “「당신, 안녕」은 서로의 몸을 안아보지만 여자와 남자는 낯익은 영원한 타인이라는 절망으로 아내의 면전에서 자살하는 어떤 남자에 관한 사연을 새롭고 깊게 생각해 보고 싶었다” 며 “바둑판이 꼭 네모진 것만은 아니듯, 줄거리는 얼핏 보아 단순한 부부갈등에 관한 얘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훨씬 더 처절한 현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고 전했다.
한편, 윤대성 작가의 <당신, 안녕>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상업적 연극이 아니라, 기초예술로서의 사회적 순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올려진다.
오는 20일까지 대학로의 휴먼씨어터(구 극장가자)에서 만날 수 있다. 배우 이일섭, 이현순, 박팔영, 이국선, 이시원, 신명기 등이 출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