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이 만난 사람]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원장 ..."세금·인구·주택조사 등 자료통합 … ‘부동산 메가통계’ 필요"

정부·지자체·기관 등 주체별
기준 다르고 세밀한 분류 없어
정확한 시장분석 걸림돌로



“주택 관련 통계에 다양한 지표들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와 매매·전세가 중심에서 연립주택 및 반전세·반월세 자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주택 수요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일정 부분 확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인구·주택총조사, 국세청 세금 자료, 건축·토지대장 등까지 더해지면 정책적으로 부가가치가 엄청난 데이터가 축적됩니다. 조사 주체마다 항목과 기준이 달라 통합이 어렵지만 조금씩이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원장은 부동산 시장 분석 시 ‘통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별통계가 아닌 인구·주택조사, 세금, 주민센터 등의 자료를 혼합한 ‘부동산 메가 통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요즘 부동산 통계가 다양해 지고 있지만 단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다세대·다가구나 월세 자료는 신고자료도 적고 지역·동 단위로 세밀하게 분류돼 있지 않다”며 “아울러 정부·지방자치단체·기관 등 주체마다 전혀 다른 자료를 내놓아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 등이 요구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무엇보다 실수 없는 기초 데이터를 쌓고 검증이 어렵지 않도록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일부 지역만이라도 여러 통계를 혼합한 ‘부동산 메가 통계’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 원장은 “부동산 메가 통계는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먼저 서울·수도권만이라도 ‘부동산 메가 통계’를 내놓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통계분석의 일환으로 웹 사이트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이용해보는 것도 충고했다. 그는 “네이버·다음 등 웹 사이트의 부동산 관련 검색어와 그들의 성별·소득 등을 분석하면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정리=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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