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4일부터 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의 주식 거래에 특화된 ‘KRX 스타트업 마켓(KSM)’을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KSM에는 지난 10일 기준 37개사가 주식 거래 대상으로 등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12억원, 자산은 17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이주코리아·칼슘사과 등 26곳(70%)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은 크라우드펀딩 성공업체다. 미로·애플애드벤처를 비롯한 14곳은 정책금융기관 등의 추천을 받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KSM은 창업 초기 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서 코넥스 시장으로 넘어갈 때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SM 등록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약 75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SM에 등록된 주식 거래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우선 KSM 참여 증권사(키움·교보·동부·유안타·유진·코리아에셋·골든브릿지·IBK증권)의 계좌를 만든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시장 참여 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서 소정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매하고자 하는 종목의 수량과 가격을 입력하면 이에 관심이 있는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문을 클릭하고 그 이후 당사자 간 채팅창 개설 및 협상이 이뤄지게 된다. 협상이 완료되면 주식 대체와 현금이체는 각자의 거래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사설 장외시장보다는 결제 안정성이 높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