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 檢 출석…평창조직위 퇴임 압박 조사

참고인 신분 檢 소환…최순실 관련사 특혜 거부했다 '경질'
미르재단 10억원 출연한 배경도 조사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퇴임 압력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13일 소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씨의 눈밖에 나 지난 5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조 회장은 스위스 회사 누슬리에 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내리라는 최씨 측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슬리는 최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와 협약을 맺은 업체다.


이와 관련해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광광부 장관이 조 회장을 직접 만나 ‘경질 통보’를 했다는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밖에 한진그룹이 미르재단에 10억원의 출연금을 낸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24일 박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한 7명의 재벌 총수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됐다. 조 회장은 독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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