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14일 내놓은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는 171만1,013명에 달했다. 이는 전남 인구(179만명)보다 적고 충북(158만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주민 수는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6년(53만6,627명)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도 10년 전 1.1%에서 지난해에는 3.4%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국적 미취득자가 전체의 79.7%(136만3,712명), 국적 취득자 8.8%(14만9,751명), 자녀 11.5%(19만7,550명)로 집계됐다. 일하기 위해 국내에 사는 외국인은 전체의 66.4%, 가족 형성을 위해 거주하는 유형은 25.5%에 달했다. 외국인주민 자녀 가운데 90%는 초등학생 이하 미취학 아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출신은 전체의 52.8%에 달했는데 한국계 중국인이 37.1%(61만554명), 중국인 15.7%(25만8,057명), 베트남 12.6%(20만7,383명)를 비롯해 남부아시아 5.7%, 태국 4.9%, 필리핀 4.8%, 미국 3.9%, 중앙아시아 31%, 캄보디아 3.1%에 달했다. 거주지역을 보면 외국인주민 60%가 경기와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거주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인구 대비 10% 이상이 외국인주민인 경우는 9개 시·군·구로 영등포(14.0%), 금천(11.7%), 영암(11.6%), 음성(11.3%), 포천(11.0%), 구로(10.6%), 시흥(10.2%), 종로(10.2%), 진천(10.1%) 등이었다.
국적·지역별 현황을 보면 서울은 한국계 중국인(54.3%), 대전은 중국인(30.7%), 강원과 전남·전북 등은 필리핀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했다. 광주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이 전국 평균보다 2배나 많았다. 기업활동과 연구개발 중심지인 서울과 대전은 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