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서울경제DB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의 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해관계자 간 손실을 분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김 자구계획이행에 동참하겠다는 노조의 확약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얼라이언스 가입과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4일 임 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업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우전 지난 10월 31일 관계부처 공동으로 발표한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의 기본 원칙인 ‘이해관계자 간 손실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산업은행은 일부 주식소각을 통해 손실을 부담하고, 기타 일반 주주도 차등감자를 통해 상당 수준의 손실을 감수한다.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도 대우조선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2조8,000억원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대우조선은 플루팅 도크 2기 매각 등 설비감축과 함께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위원장은 “노조도 구조조정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해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노사확약서 미제출은 회사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산은과 수은 측도 “노조 측의 구조조정 동참 의지 표명이 없을 경우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임 위원장은 “한국 선박회사가 올해 중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17년 초에는 실제 사업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1조3,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규모가 두 배 확대된 선박 신조프로그램도 신규 수요를 적극 발굴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M 얼라이언스 가입과 우량자산 인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산은이 최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