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대마 압수...80대 할머니 등 적발

노원서, 경북 문경에서 대마 재배해 전국에 팔아 넘긴 노인 입건
거래되다 남은 대마 55kg, 3,400만원 상당 필로폰도 압수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일당으로부터 무려 55kg의 대마를 경찰이 압수하고 일당을 적발했다.

이는 단속을 통해 압수한 양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14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권모(5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유모(81·여)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박모(42)씨 등 필로폰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투약한 이들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경북 문경의 텃밭에서 라면박스 5개 분량의 대마를 10년간 재배해 보관한 뒤 권씨에게 28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마약을 구입한 권씨는 자신이 재배한 대마 2그루를 수확해 흡연했고, 재배 후 남은 대마와 구입한 대마를 알선책을 통해 서울과 인천 등지의 조직폭력배에게 넘겼다. 특히 경찰 관계자는 “유씨와 권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대마 양이 지금까지 단속된 것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제 압수된 대마는 55kg이며, 필로폰은 10.17g 등이다. 이 중 필로폰 10.17g은 시가 3,390만원 상당이며, 이는 339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판매된 대마가 서울과 인천 등 전국에 유통됐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헬기 등을 이용해 산간지역에서 재배되는 대마가 있는지 단속하고 필로폰 등과 같은 마약의 국내 밀수입 단속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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