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우리 경제는 안정적인 외채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순대외자산은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다른 취약 신흥국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제금융발전심의회 민간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예단하기 어려운 미국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불안 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부가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들은 정부의 리스크 관리 의지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포착해 발 빠르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제금융·외환시장 및 통상 관련 전문가들이 미국 대선 이후 확대되고 있는 시장변동성과 미국의 경제 및 통상정책의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미국 새정부가 강조하는 인프라ㆍ에너지ㆍ기업환경 개선 등의 분야에서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이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 발표 이후 금융ㆍ외환당국은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24시간 모니터링 체재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통상 분야에서는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에 대비해 민관 합동으로 ‘대미통상 협의회’를 운영한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신평사·외신 등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