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자 성일이노텍 대표가 광주 평동산단 본사에서 친환경 다용도 글라스커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성일이노텍
광주 지역 가전 분야 대기업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에 따른 어려움에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50대 여성 기업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 평동산단에 본사를 둔 성일이노텍의 임민자 대표(57·사진).창업 초기 삼성전자 협력사로 양문냉장고 문의 유리인쇄부터 시작한 성일이노텍은 동부대우전자·대유위니아·LG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지역 대기업의 생산라인 축소와 해외 이전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독자적인 완제품 개발에 나선 이 회사는 자체 확보하고 있는 3D스크린 인쇄 기술을 활용해 지난 2014년 ‘느보아르’라는 브랜드로 ‘친환경 다용도 글라스커버’를 출시했다.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안전 강화 유리로 제작해 외부 충격이나 흠집에 매우 강한 다용도 생활용품을 내놓은 것이다.
임 대표는 “다용도 글라스커버, 테이블 매트, 디저트 매트 등은 성일이노텍의 차별화된 기술과 아이디어가 결합한 위생적이고 실용적이며 사용하기에 편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고품격 디자인과 실용성이 강화된 이들 제품은 지난해 국내 한 홈쇼핑에서 2만 세트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업의 선물 판촉용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일이노텍은 또 새로운 시장 변화에 대한 준비로 지난 4월 광주·전남 최대 규모의 일반 가구 및 스마트 가구 개발·생산을 위한 가구사업부를 신설하고 평동산업단지 본사 부지에 융복합 스마트 가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임 대표는 “아파트에 납품되는 빌트인 가구에 3D스크린 인쇄 기술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입혀 재탄생한 스마트 가구를 지역 중견 건설회사인 중흥·모아·진아 등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이노텍은 이 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올해 기존 가전 사업 400억원과 신규 가구 사업 100억원 등 총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혁신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디자인 산업과 가구 산업을 연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출 확대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