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김재호와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원,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전했다.
이로써 김재호는 올 스토브리그 15명의 FA 중 가장 먼저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된 것.
김재호는 올 시즌 두산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며 21년 만의 통합 우승 달성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김재호는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416타수 129안타), 7홈런, 69득점, 78타점을 따냈다.
김재호 외에도 올 시즌 FA가 된 SK 와이번스의 김광현,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와 차우찬, 롯데 자이언츠의 황재균 등 주요 선수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
김재호는 FA 계약을 앞두고 두산 외에도 최소 2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같은 액수라면 당연히 두산에 남고 싶다. 두산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FA 1호 계약 체결이 확정되자 김재호는 “2004년 입단한 이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는 “입단하고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지 못했다”며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워 준 가족,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건넸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