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아재파탈 코미디 연극 ‘우리의 여자들’이 포스터와 캐릭터컷을 공개했다.
연극 ‘우리의 여자들’은 극과 극 개성을 가진 35년지기 죽마고우 폴, 시몽, 막스에게 벌어진 하룻밤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어서와~ 이런 매력 처음이지’ 카피를 중심으로 말풍선 안을 동그랗게 둘러쌓은 꽃중년 아재(아저씨) 배우들은 보기만 해도 웃음을 유발하는 개성 넘치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사진=수현재컴퍼니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비밀을 몰래 말해주려는 듯한 안내상, 그 비밀을 훔쳐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는 우현, 특유의 큰 눈을 굴려가며 상황을 이해해 보려는 서현철, 크게 당황한 듯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이원종, 미안한 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듯한 유연수, 비밀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정석용과 깜짝 놀라 입이 떡 벌어진 김광식까지, 7명 배우들의 비밀스럽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순간 포착되어 코미디 연극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자아낸다.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친구를 위해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 줄 것인가, 아니면 정의를 선택해 경찰에 고발할 것인가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작품에는 제목과 달리 여자는 단 한번도 출연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말하는 여자 이야기, 상상을 초월하는 뒷담화(?)가 펼쳐지며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그들의 속사정이 속속 파헤쳐진다.
오늘 12월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는 연극 ‘우리의 여자들’은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최근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화제작이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작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에릭 아수(Eric Assous)의 작품으로 2013년 9월부터 5개월간 파리에서 초연되어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언론의 호평, 관객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년 후인 2015년 1월부터 2개월간 앵콜 공연이 무대에 올랐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5년 4월 개봉되기도 하였다.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폴’에는 안내상, 서현철, 유연수가, 패션테러리스트이자 두 개의 헤어샵을 운영하는 성공한 사장 ‘시몽’에는 우현, 정석용이, 이성적이고 까칠한 성격의 방사선 기사 ‘막스’에는 이원종, 김광식이 캐스팅 되었다.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베테랑 배우들의 총 출동으로 기대감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는 이 작품은 중후한 매력과 천진난만한 순수함을 모두 갖춘 치명적인 아재매력으로 무장하여 올 연말 관객의 마음을 훔칠 것이다.
매력 터지는 프랑스 아재들의 요절복통 소동극, 연극 ‘우리의 여자들’은 오세혁이 각색을, 이대웅이 연출을 맡았고,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