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미가입자의 대출 연체 발생률이 보험 가입자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원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0세 이상 전체 금융업권 대출 보유자 1,800만여명의 보험 가입 여부와 연체율의 상관성을 짚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보험 가입자의 연체 발생률은 미가입자의 37% 수준이었으며 보험 가입 건수가 많을수록, 보험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체 발생률은 낮아졌다. 구체적으로는 보험에 1건 가입한 사람의 연체 발생률은 2.3%였고 2건은 1.5%, 3건은 1.1%, 4건은 0.9% 등으로 낮아졌다. 보험 가입 기간별로 보면 3년 이하인 사람의 연체 발생률은 2.6%였고 6년 이하와 8년 이하는 각각 1.6%, 11년 이하는 0.9%로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신용거래가 활발한 30~50대에서 보험 가입 건수에 따른 연체 발생률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이러한 현상은 대출업권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분석 결과 보험가입 및 유지 여부는 활발한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개인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긍정적 정보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신용평가모형 정교화, 신용거래이력이 부족한 대출 수요자의 신용도 판단 등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정보원은 보험신용정보 3억6,000건 등을 분석해 실손의료보험 가입 현황 등에 대한 통계도 추출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손해보험·공제사의 실손의료보험 정상계약 피보험자는 3,456만명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68%에 해당하는 수치로 3명 중 2명이 실손보험 가입자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태아보험의 영향으로 10세 미만 가입률이 81.4%로 가장 높았고 퇴직연령인 60대(46.8%)부터는 가입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신용정보원은 그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보험 관련 데이터를 한데 모아 종합적인 통계를 산출하고 통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8일 ‘내보험다보여(www.credit4u.or.kr)’를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보험 가입자가 개별 세부 보장 내역을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사 연령대와 비교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