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수)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홍지영 감독과 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염뮈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채서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오훈 기자
채서진은 귀욤뮈소의 원작 소설에 대한 애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좋아하던 작가다. 그중에서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가장 애정하던 소설이었고,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과 지금 이 순간에 대해 감사하게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그녀는 2015년의 수현에게는 그리움의 대상, 1975년의 수현에게는 현재의 사랑이다. 채서진은 “찾고 싶은 사람이자 바꾸고 싶어하는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작품에서 돌고래 조련사로 등장하는 만큼 훈련과정도 빠질 수 없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변요한보다 채서진을 더 좋아하는 돌고래의 사진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채서진은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돌고래들도 사람을 잘 따라줘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서진은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출연 확정 소식을 들었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는 그녀는 아직도 홍지영 감독의 문자메시지를 간직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좋은 뜻을 가지고, 확실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같이 해보자’는 감독님의 문자가 왔는데 너무 좋아서 그날 하루는 혼자 웃고 벙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홍지영 감독은 “채서진을 만났을때 고전적인 미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드러우며 포용적이고, 도시적이지만 옛스러운 모습이 캐릭터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힘을 불어넣었다.
함께 연기한 김윤석과 변요한은 배려의 아이콘이었다. 채서진은 “김윤석 선배는 영화에서 차갑고 무서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로는 너무 여성스러웠고 친근하게 대해주셨다”며 “변요한 오빠는 정말 많이 챙겨줬다. 항상 관심을 가져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채서진은 “사랑하는 사람,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고 같이 보면 옆에있는 사람에게 감사해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어필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원작에 김윤석, 변요한의 감성연기가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