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트럼프와 춤을’ 기술주도 강세 동참

유가 급등에 다우지수 4일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이펙트(Trump Effeck)’ 가 지속되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반등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4.37포인트(0.29%) 상승한 18,92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9포인트(0.75%) 오른 2,180.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7.22포인트(1.10%) 오른 5,275.62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5% 넘는 급등세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선출 이후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반등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주가 2.6% 넘게 올랐으며 기술주도 1.3% 상승했다. 통신과 유틸리티, 산업, 헬스케어 등 부동산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홈디포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2.5%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항공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항공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각각 3%, 2%가량 올랐고 유나이티드 콘티넨털의 주가도 5% 가까이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미국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지만 동시에 그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확대와 보호무역은 물가를 다소 과도하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재평가하면서 한동안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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