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에 대해 “대통령이 최순실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최순실 기소 전까지 열심히 해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라고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6일 “어제 변호인 발언으로 봐서는 내일(17일)도 쉬워 보일 것 같지 않다”면서 “금요일(18일)까지 조사 가능하다고 입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야말로 마지노선을 넘었다, 그 선까지 넘어 양보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방침을 정하며 이날까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사건 검토와 변론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사 연기 요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수사 연기 요청’과 관련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정말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 스스로 약속했던 바 조차 뒤집는다”면서 “박 대통령의 형사소송법상 지위를 피의자로 하고 더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서도 “대통령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