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군·반군 정전중 교전…'새 평화협정 물거품 되나' 긴장감

북부 볼리바르 주에서 총격전...최대 반군 FARC대원 2명 사망

콜롬비아 최대 반군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정부군이 교전을 벌여 FARC 대원이 사망했다. 내전 종식의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확정된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새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있음에도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콜롬비아 북부 볼리바르 주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FARC 대원 2명이 사망했다. 군 당국은 사살된 FARC 대원들은 정전 협정 이행을 위해 지정된 비무장지대에서 68㎞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휴대한 채 농장주와 자영업자 등을 착취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콜롬비아 내에서는 지난 12일 정부와 FARC 간 맺은 새 평화협정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 6월 쌍방 정전 협정에 합의했지만 지난 10월 2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평화협정이 예상밖에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 이후 정전 협정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하자 산토스 대통령은 FARC와의 재협상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정전 기한을 연말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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