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연안함대의 하이엔드급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3의 축소 모형. 지난 2015년 10월 마린 위크에 출품된 모형으로 통합형 마스트가 특징이다. 이지스함을 제외하면 국내 함정 중 가장 강력한 대공 탐색 시스템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인 울산급 배치(Batch)-Ⅲ 탐색 개발 및 건조 사업이 7년 장정의 닻을 올렸다. 울산급 배치(Batch)-Ⅲ는 현대중공업이 탐색 개발을 맡아 오는 2023년 1호함을 진수하도록 일정이 잡혀 있다. 총 예산은 3조2,000억원. 해군은 2027년까지 수척을 진수할 예정이나 국내 조선산업 지원책에 따라 건조 계획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울산급 배치(Batch)-Ⅲ가 모두 건조되면 한국 해군의 신형 호위함 사업도 일단 완성된다. 해군은 연안전력의 핵심인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호위함 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펼쳐왔다. 모두 20척이 건조될 신형 호위함 사업은 신기술 적용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함종을 개량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에 개발 주체가 결정된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은 이 사업이 건조하는 함정의 최종형이다.
해군은 2011년부터 울산급 배치(Batch)-Ⅰ 호위함을 건조하기 시작해 최근 최종함 건조를 마쳤으며 현재 울산급 배치(Batch)-Ⅱ 건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안함대의 기함 역할을 맡을 울산급 배치(Batch)-Ⅰ, 대잠수함전 능력을 대폭 보강한 배치(Batch)-Ⅱ에 이은 울산급 배치(Batch)-Ⅲ는 이전 함정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최신 함정으로 분류된다.
최대의 특징은 대공 탐색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는 점.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각종 탐색 장비를 하나로 합친 통합 마스트가 외관상 식별 포인트다. 동급 함정의 최대 기술적 난제인 레이더와 탐색체제, 무장 통제 시스템은 한화탈레스가 맡았다. 겉으로는 이전 호위함인 배치(Batch)-Ⅱ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텔스 설계 적용이 늘어났고 톤수도 다소 증가했다. 배치(Batch)-Ⅱ보다 200톤이 더 나간다.
4면에 AESA 레이더를 달아 이론적으로는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강력한 대공 탐지 능력을 갖고 있다. 탑재 대공미사일 수가 적을 뿐 탐지 능력은 구축함을 능가한다. 함수 부분에 특수 설계를 도입해 선체 절단을 방지한 점도 특징이다. 당초 국내 연안함정으로 개발됐으나 종합적 성능이 월등하고 파도에 견디는 내파성도 뛰어나 원양함대 파견용으로 쓰자는 의견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