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멕시코에 본사가 있는 라구나 튜블라사(社)의 미국 휴스턴 유정용 강관 후처리 공장 자산을 인수키로 하고 최종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라구나의 휴스턴 공장은 열처리와 수압 테스트 등 강관 생산을 위한 후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다. 세아제강은 라구나의 강관 후처리 공장 외에 러시아에 본사를 둔 OMK튜브의 휴스턴 공장 설비 인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OMK튜브 휴스턴 공장은 유정용 강관 생산과 후처리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휴스턴 공장 인수가는 1억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의 이 같은 인수 추진은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 세아제강이 수출하는 유정용 강관에 대해 3.80%의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내년 초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인데, 최근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라는 점에서 최종 판정에서는 관세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