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면세대전] 신세계면세점, 풍부한 인프라·관광허브 교통망…최적 입지 갖춘 '준비된 면세점'

호텔·백화점·극장·레스토랑 등
편의시설과 연계해 시너지 기대
버스·지하철·고속터미널 한곳에
서울 중심 관광문화 전국으로 확산
스타필드 하남~신세계百 강남점
신세계가 꿈꾸는 '쇼핑천국' 완성



지난 5월 서울 명동에 1호점을 낸 뒤 6개월만에 안착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한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위치한 서초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구축해 명동과 강남을 아우르는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바뀌고 있는 터라 교통의 요지인 센트럴시티점이 개별 관광객을 적극 흡수할 수 있음은 물론 지방과 연계한 관광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여기에 이미 호텔·백화점·쇼핑몰·식당가·극장 등 필요한 인프라도 갖춰 최적의 입지를 다진 ‘준비된 면세점’으로서 손색없다는 평가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센트럴시티(43만2,000㎡) 중앙부에 1만3,500㎡(4,100평) 규모로 조성될 2호점의 강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인프라와 서울 교통의 중심지다. 우선 센트럴시티 내부에는 JW메리어트호텔서울과 최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젊은 층을 겨냥한 쇼핑몰 파미에스테이션 등이 있다. 극장·레스토랑·서점 등도 포진해 원스톱으로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특히 센트럴시티가 서울 주요 도심은 물론 고속버스를 통해 지방 곳곳과도 연결된 만큼 이를 통해 우리나라 관광 파급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운다. 센트럴시티 일대는 지하철3·7·9호선과 33개 버스 노선, 공항버스 3개 노선으로 연결돼 압구정동·이태원·홍대 등 관광지와 바로 연결됨은 물론 예술의 전당·세빛섬·한강 등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미식·패션·뷰티·의료 관광 등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강북권과 달리 개별 관광객이 많기로 이름났다. 서초·강남 일대의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440만명으로 중국·서구권·일본·동남아 등 방문객 국적이 고르게 분포된 게 특징이다. 신세계가 센트럴시티를 ‘문화·예술 관광의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아울러 경부·호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해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연결되는 점도 신세계면세점이 꼽는 장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를 통해 서울의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한국의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이룰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운영 주체인 신세계는 면세점 전용으로 59대 규모의 관광버스 주차시설과 3,600대 규모의 일반 승용차 주차시설까지 확보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다양한 연계 상품과 교통망을 통해 서울 동남권은 물론 전국으로 관광효과를 확산시키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는 개별 여행객에게 특화된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며 “대형버스 1,370여 대 출입을 관리해 본 경험도 신세계면세점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휘 아래 지난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과 11월부터 운영하는 스타필드 코엑스, 강남권 쇼핑지의 랜드마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잇는 ‘신세계판 강남 벨트’에서 면세점이 화룡점정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추가 면세점에 관심이 많다”며 일찌감치 2호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특히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사진)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남다른 운영으로 실질적으로 면세점을 이끌면서 후발주자인데도 기대 이상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모든 신규 면세점이 본격 영업을 시작한 지난 9월 기준으로 이들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10월부터는 국내 면세점 3위에 해당하는 일 평균 매출 21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명품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하루 평균 40억원대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 검증된 면세사업자로서 센트럴시티에서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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