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등 화장품부터 스파까지...거문도 해풍쑥 '화려한 변신'

전남농기원 향토사업단에 기술이전

거문도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해풍 쑥을 이용한 화장품이 개발되고 현지에는 쑥 스파가 들어선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천연쑥 정유생산기술’과 ‘화장품제조기술’을 거문도 해풍쑥 향토사업단에 이전한다고 20일 밝혔다. 해풍쑥사업단은 앞으로 거문도와 조도 등에서 생산되는 자생 해풍쑥을 방향수 등 화장품 소재로 만들어 사업화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쑥의 천연 정유와 방향수에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을 확인하고 쑥 향기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아로마테라피로서의 활용가치가 높아 이를 화장품으로 연결시켰다. 특히 거문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농약 쑥을 생산하고 있어 화장품 원료사업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문도 해풍쑥 향토사업단 관계자는 “거문도 해풍쑥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으로 높아진 브랜드가치를 이용해 향장소재를 대량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거문도에는 아로마 쑥스파 시설을 만들어 휴양관광 힐링 체험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앞으로 전남의 농특산 자원을 이용한 향장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농업과 기업이 살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고부가가치 농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