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복을 주는 사람', 막장 없는 드라마가 그릴 진짜 이야기를 기대해 (종합)

MBC 새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이 막장을 빼고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중요성과 모성애’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을 예고했다.

18일 오후 상암동 상암 MBC에서 열린 새 일일 연속극 ‘행복을 주는 사람’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포토타임을 갖고있다./사진=지수진 기자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요 출연배우들인 이윤지, 손승원, 하연주, 이하율, 김미경, 송옥순, 손종학을 비롯하여 이성준 PD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은 사랑으로 한 아이를 키운 여자 은희(이윤지 분)가 아역스타로 성공한 아이 하윤(조연호 분)를 되찾으려는 비정한 친모 자경과 그의 어머니 세라(송옥숙 분)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주연 이윤지는 출산 후 복귀작인 ‘행복을 주는 사람’에 대해 “1년 동안 느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살아있는 드라마로 처음 표현하게 된 것을 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앞서 한 여자로서 저에게 아주 큰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윤지는 6세 연하인 손승원과 커플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도 밝혔다. “건우는 제 첫 연하남”이라며 “그간 제 연기 파트너는 오빠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려 6세 어린 연하남을 주셨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래도 제가 누나이고 경험으로서 선배라 빨리 친해지려 했다. 친해진 만큼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러브라인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18일 오후 상암동 상암 MBC에서 열린 새 일일 연속극 ‘행복을 주는 사람’ 제작발표회에서 배우이윤지, 손승원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드라마 PD 이건우 역의 손승원은 “건우는 능력도 좋고 일도 잘하고 싹싹하고 착하다. 나와 많이 다른 것 같아 연기하기 어려웠다”며 “아버지와는 사이가 안 좋아서 부딪히는 장면이 많다. 어머니를 아버지의 일 중독 때문에 잃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은희를 많이 사랑하고 아버지와 열심히 싸우겠다.”고 맡은 배역에 대한 소개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손승원은 이윤지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아기 엄마라고 생각할 수 없는 미모를 가졌다. 그래서 나이 차이가 난다는 걸 잘 느끼지 못했다. 또 이윤지가 처음 저를 만나서 ‘연상 여자친구를 많이 만났는지, 연하를 많이 만났는지’ 물어 봤다. 저는 다행히 연상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호흡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먼저 많이 다가 와 주셔서 감사했다”고 답변했다.

18일 오후 상암동 상암 MBC에서 열린 새 일일 연속극 ‘행복을 주는 사람’ 제작발표회에서 이성준 PD가 기자간담회를 갖고있다./사진=지수진 기자


이성준 PD는 막장이 아닌 따뜻한 이야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친자식 학대에 대한 이슈도 있지 않았나. 그래서 엄마와 아들, 모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일일 연속극이 시청자에게 외면을 받는 이유가 막장 요소 때문이다. 제가 생각하는 막장은 개연성과 설명 이유 없이 이야기와 소재가 센 것이다. 시청자들이 얼마나 드라마에 녹아들고 이해할 수 있는지에서 막장과 비막장이 갈린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이 학대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에 이성준 PD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학대받는 장면은 최대한 수위를 조절해서 그리고 있다. 대본보다도 훨씬 더 눌러서, 담담하게 찍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제 자식을 버리기까지 하는 삭막한 세상에 ‘엄마’라는 가슴 찡한 울림을 전달해 줄 ‘행복을 주는 사람’은 ‘다시 시작해’ 후속으로, 오는 11월 21일(월) 저녁 7시 15분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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