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내자동로타리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800m 정도 남겨두고 차벽에 가로 막혀 경찰과 대치 중이다. 긴장감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개사된 노래 등을 부르며 시민들의 자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딸 아이를 두고 있다는 한 중년 남성은 “딸이 저에게 정유라처럼 말을 타고 이화여대를 갈 수는 없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아빠의 무등을 타고 대학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18세 남학생은 “어리지만 자기가 발표할 글은 자신이 고칠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은 그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비꼬았다.
참가자들은 자유발언과 청와대를 향해 큰 소리로 함성을 지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도 주최 측의 지도에 따라 촛불을 켠 채 함성을 지르고 노래를 부르며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