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협박한 김종 전 차관 “대한체육회 인정 않으면…광고주 안 붙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수영의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박태환을 회유하면서도 자신이 마음대로 기업을 주무를 수 있다는 듯 막강한 힘을 과시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올림픽에 가서) ‘금메달 땄으니까 광고 주쇼’ 그러면 광고 들어와? 대한체육회서 인정하지 않으면 어거지로 나가서 그러면 어느 광고주가 태환이에게 붙겠냐 이거야?”라고 기업 광고로 박태환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어. 그래서 국민들이 환호했어. 그래서? 국민들은 금방 잊어요. 이랬다 저랬다가 여론이야”라며 “기자들 다 신경 쓰지 마. 딱 내가 원고 하나를 써서 그거 읽고 끝! 딱 결정문 읽어버려. 그리고 질문 없습니다. 대답하지 마”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 전 차관은 박태환측이 먼저 만나자고 해서 만났을 뿐, 박태환에게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태환은 19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7초86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에 이어 1,500m 1위를 차지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