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다이라의 질주…'여제' 이상화 올림픽 3연패 위협

월드컵 빙속 3차례 레이스 모두 金
이상화, 시즌 첫 37초대 진입 수확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0)가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의 올림픽 3연패를 위협할 새로운 적수로 떠올랐다.

20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고다이라는 37초29의 기록으로 여자 500m 디비전A 1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37초94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고다이라는 노장임에도 올 시즌 들어 무섭게 치고 올라온 선수다. 월드컵 1차 대회 1·2차 레이스에서 내리 1위에 오르더니 2차 대회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2위에 그쳤던 고다이라는 2014 소치 대회에서 5위로 올라서더니 올 시즌에는 출전한 레이스마다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칼을 간 뒤 부쩍 향상된 기량으로 2018 평창 대회를 노리고 있다.

밴쿠버·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고다이라에 번번이 막히고 있지만 이날 시즌 첫 37초대 기록을 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6위(38초47), 2차 2위(38초11)를 기록했다. 이후 1주일 만에 37초대로 기록을 단축한 것이다. 이상화의 개인 최고 기록은 세계기록이기도 한 36초36이다. 2차 대회는 한 차례 레이스로 마무리됐고 이상화는 다음 달 2~4일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서 이 기록에 더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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