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화장품 박람회 ‘COSMEX 2016’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코스맥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가 동남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화장품 박람회 ‘COSMEX 2016’에 참가했다.
‘COSMEX 2016’은 태국을 비롯한 세계 130여개 화장품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와 포장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 9,000여명의 관람객이 코스맥스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의 전시 제품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컬러 메이크업과 마스크 시트 제품이다. 현지에서 볼 수 없는 제형과 뛰어난 품질력으로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남아 화장품 브랜드사들도 코스맥스의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태국의 3대 브랜드인 미스틴(Mistine), 카르마르츠(Karmarts), SSUP사 관계자가 모두 방문해 제품 상담을 진행했다. 또 태국 산업부 장관이 방문해 코스맥스 제품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현지 뉴스 채널이 취재를 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할랄 화장품 역시 이슬람 시장의 브랜드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코스맥스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코스맥스의 전체 수출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 10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9조3,000억원 수준이며 이중 태국은 3번째로 큰 시장으로 약 2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존 유럽, 미국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에도 집중해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동남아 지역의 경우 한류와 K-뷰티 열풍이 강한 시장 중의 하나로 한국 화장품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