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후 12일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참석했던 취임 전 행사 참석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참전군인에 대한 차기 행정부의 변함없는 지원을 보여줄 수 있는 지난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당선 후 미국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의례적인 이벤트도 마련하지 않았다.
대체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 걸까.
라이스대학교의 대통령 역사학자인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트럼프는 잘 보이는 곳에서 숨으려 하고 기자단 또는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대통령 당선인은 다른 대통령들이 앞서 어떻게 해왔는지에 집중했는데, 트럼프는 그것을 무시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링클리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내각의 주요 각료들을 임명하면서 이를 발표하는 공개 행사를 열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태도는 “기자단에 지쳤거나 시위가 두렵거나, 그 혹은 그의 연설문 작성자가 피곤해서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는 그가 선택한 사람들이 누구이고, 그들이 왜 지극히 중요한 이들 직책에 적합한지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있다”고 브링클리는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매일 오전 5시에 뉴욕포스트와 뉴욕타임스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MSNBC 방송의 ‘모닝조’를 시청한다. 또한 그의 가족, 참모진과 함께 정권인수 관련 회의를 하고 있으며 대선전 당시 보좌진에게 잠시 ‘통제권’이 넘어갔던 트위터도 다시 직접 관리하기 시작해 언론 보도 등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