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도 최순실에게 당했다? 대단한 집안…강제 모금 대상 정황 포착

이명박도 최순실에게 당했다? 대단한 집안…강제 모금 대상 정황 포착


최순실씨 일가가 40년 전에도 기업들에게 돈을 내도록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강제 모금 대상이 됐던 정황이 확인됐다.

20일에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지금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로 하여금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한 것처럼 40년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기업에서 돈을 강제 출연한 정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였다.

이 영상에 따르면 1978년 박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새마음 봉사단은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과 이건희 삼성물산 부회장, 김우중 대우 사장,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등 10대 기업 총수에게 봉사단 운영위원 위촉장을 나눴다.


그때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이른바 ‘최태민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봉사단은 운영비 명목으로 60여 명의 재벌 기업인들에게 1인당 찬조비 2,000만∼5000만 원 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당시 소형 아파트 집값은 500만∼600만 원 정도였다.

최태민씨는 1975년 육영수 여사 사후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 대통령을 만나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하였다.

<시사in>의 주진우 기자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보부 보고서는 최태민씨를 ‘사이비 목사, 사이비 승려’로 묘사했다고 전했으며. 주진우 기자는 “(보고서는 최태민 씨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사이비 교주로 규정했다. 가장 번성했을 때도 수십 명, 보통 10여 명이 모여 지내는 공동체 집단 정도”라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관계에 대해 “중앙정보부 보고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말만 들었다고 한다.. ‘최태민의 손아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해 주세요’라는 얘기를 박지만, 박근령 씨가 했다. 이렇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종교적 영향인지 개인적 인간적인 영향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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