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최측근 차은택씨가 기획한 늘품체조의 시연회에 리듬체조 손연재(22·사진·연세대)가 참석했고, 그로 인해 최순실 측으로부터 특혜를 누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손연재 측은 일체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21일 현재 손연재의 개인 SNS에는 비난 댓글이 폭주하고 있고 갤럭시아SM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한 김연아가 지난해 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 대상에서 탈락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간 뒤 일부 네티즌들은 시연회에 참석한 손연재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손연재는 이후 지난 2월 체육회가 선정하는 체육상 대상을 받았는데 상을 받을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수상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리우 올림픽에서 손연재의 어머니가 출입카드를 부당하게 발급받았다는 의혹과 손연재가 박근혜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에 연루된 차움병원에 다녔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손연재 매니지먼트사인 갤러시아SM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요청 공문을 받아 체조선수로서 선의를 갖고 행사에 참석했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일부에서 문제 삼는 체육상 수상에 대해서도 수상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고 대한체육회의 선정에 따라 수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갤럭시아SM은 “스포츠영웅과 체육상 대상은 관계가 없다. 체육상 대상은 전년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손연재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 3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3개 등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고 밝혔다. 또 “손연재는 고질적인 건강문제로 국내에 체류할 때마다 차움뿐 아니라 유명 재활병원과 한방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 다녔다. 차움에는 2014년 초부터 방문했으며 검진, 약 처방 및 치료비를 정상적으로 수납했다”고 해명했다. 출입카드 문제는 선수단 카드가 아닌 방송사 카드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육회는 2016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한 김연아를 대상으로 23일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한다. 체육회는 지난해는 50세 이상 선수가 대상이라는 기준을 들어 김연아를 탈락시켰다가 비난 여론 탓인지 올해 김연아를 선정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