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에 접어들어 안정된 시청률을 기록중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 21일 첫방송되는 MBC ‘불야성’이 도전장을 던진다.
‘불야성’은 부(富)의 정점에 올라서기 위해 냉혹한 계략이 난무하는 세계에 뛰어든 서이경(이요원)과 이세진(유이), 서이경을 사랑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박건우(진구)가 운명처럼 얽힌 이야기를 담아낼 작품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세 주연배우의 대표작 시청률이 모두 30%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이요원은 2009년 ‘선덕여왕’으로 최고 43.6%(닐슨코리아/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고, 진구는 ‘태양의 후예’로 최고 3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이 역시 ‘오작교 형제들’로 최고 36.3%의 시청률을 견인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욕망과 계략에서 멈추지 않는다. ‘암투’ 하면 빠질 수 없는 삼각관계도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서이경과 그녀로 인해 탐욕에 눈뜬 이세진은 불꽃튀는 대결로 부에 대한 욕망 뿐 아니라 한 남자에 대한 삼각멜로도 형성한다.
금수저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박건우와 서이경은 12년 전의 첫사랑이다. 이경의 아버지 서봉수의 계략으로 헤어지게 된 이들은 순수했던 기억을 안고 다시 만난다. 그러나 이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서이경은 사랑하는 박건우를 두고 위험한 도박을 감행한다. 여기에 이세진까지 끼어들며 세 남녀는 아찔한 삼각관계를 시작한다.
드라마왕국이라 불렸던 MBC에게는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불야성’이 자존심을 세울 마지막 기회다.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첫방송과 2화 모두 3.3%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3사 중 최하위로 밀려났다.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경쟁작들과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말극보다 평일 미니시리즈의 화제성이 월등한 만큼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치열한 승부를 앞둔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의 첫방송과 SBS ‘낭만닥터 김사부’ 5화는 21일(월) 동시에 맞붙는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