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석 바이오리더스 대표 "뮤코맥스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신약 개발 플랫폼 활용 자궁경부전암 백신 개발
"2020년 안에 메가딜 성사…한국의 암젠 되겠다"



“뮤코맥스(MucoMax) 기술을 통해 한국의 ‘암젠’과 같은 회사가 되겠습니다.”


김상석(사진) 바이오리더스 대표는 21일 경기도 용인 바이오리더스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인 암젠과 같은 성장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뮤코맥스는 기존 백신으로 치료할 수 없었던 항원 단백질을 특수 유산균 표면에 발현시킨 뒤 경구 투여해 치료 효과를 내는 일종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현재는 뮤코맥스를 활용해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두세 가지 질병에 관한 치료제도 개발해 뮤코맥스의 기능을 확실히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은 올해 임상 2a상이 종료됐으며 조만간 서울대 병원 및 일본 도쿄대 병원과 함께 임상 2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제일약품에 대한 기술이전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미국·일본·중국 등지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뮤코맥스 플랫폼은 수많은 질병 치료제 개발 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질병으로 타깃을 차츰 확대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2020년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거액의 기술수출과 같은 ‘메가딜’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뮤코맥스 플랫폼 수출로 들어온 자금을 활용, 신약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회사 몸집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지난 7월에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문 업체인 브릿지바이오와 뮤코맥스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에 나서는 등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력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오리더스 측은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톨라이크수용체4(TLR4)를 통해 면역세포를 자극, 폴리감마글루탐산(PGA) 성분을 생산하는 ‘휴마맥스(HumaMax)’라는 신기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톨라이크수용체 자극 기반의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곳이 많긴 하지만 바이오리더스가 발견한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독성이 없다”며 “자궁경부상피 이형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b를 마쳤으며 녹십자와 함께 조만간 임상3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리더스는 7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바이오 벤처로서의 성장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상장을 하면서 밝혔던 목표가 공모자금의 40%는 연구소를 옮기고 시설 투자를 하는 데 쓰고 30%는 운영자금, 30%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특히 대전 본사를 이달 내 용인으로 이전해 수도권에 있는 바이오 관련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하는 화장품 사업의 중국 진출과 건강기능식품 관련 마케팅을 강화해 관련 매출을 올해 2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용인=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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