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인 1조의 28개국 대표 56명이 출전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우승상금 120만달러(약 14억원) 등 총상금 800만달러가 걸려 있다.
1·3라운드는 같은 팀 2명의 선수가 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 2·4라운드는 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을 쳐 좋은 스코어를 그 홀 타수로 기록하는 포볼 방식으로 펼친 뒤 타수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최경주와 허석호가 출전해 거둔 공동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에 김경태·안병훈 카드를 내세워 영광 재연을 노린다. 김경태는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3위에 오르며 맹활약하고 있다. 올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안병훈은 지난해 유럽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이 강점인 김경태와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만큼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한 경기 방식의 이번 대회에서 ‘찰떡궁합’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홈팀인 호주를 비롯해 미국·일본·스웨덴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2013년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 짝을 이룬 호주는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세계랭킹 1위 데이 대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마크 레시먼이 스콧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미국은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가 출전하고 일본은 최근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와 일본 투어 대회를 제패한 상승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이시카와 료와 함께 우승을 노린다. 알렉스 노렌과 다비드 링메르트로 팀을 이룬 스웨덴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