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본 눈치 보나? 독도방어훈련 연기



‘한일군사정보협정 의식 했나’ 의구심



해군이 23일 실시할 예정이던 독도 방어훈련을 기상악화를 이유로 연기했다.


해군 관계자는 “내일 실시할 예정이던 독도 방어훈련을 12월 중순으로 연기했다”면서 “파도가 높아 훈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2일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강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군은 당초 동·서·남해에서 23∼25일 해상기동 훈련을 하면서 23일 독도방어훈련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었다. 해상기동 훈련도 23일 일정은 취소돼 24∼25일로 축소돼 진행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국과 일본이 23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서명할 예정이란 점을 의식해 독도 방어훈련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해군 관계자는 “GSOMIA와는 전혀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우리 군은 1986년부터 일본 등의 침략에 대비해 독도방어훈련을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에 대해 반발해 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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